(저는 얼마 전에 한 체험을 했는데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 같았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대수술들을 받았습니다) 어떤 느낌인지 알아요. (잘 아실 겁니다) 그 느낌을 알아요. 사실 내가 어떤 사람을 개인적으로 도왔는데 그는 전에 알았던 수의사예요. 지난주였죠… 그는 수의사인데 전립선암에 걸렸어요. 정말 몹쓸 병이에요. 골반을 전부 열어야 했어요. 누가 그렇게 만들어 놨는지 참 안 좋은 구조인데 암이 깊숙한 곳에 있었죠. 골반을 다 열어 수술하면 온통 헤집어 놓게 되죠. 끔찍하죠. 그러면 깨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렇죠? (네) 하지만 그는 깨어났고 의식을 회복했어요.
그는 많이 겁을 냈어요. 처음 수술을 받는 거라 많이 두려워했죠. 항상 수술을 집도하기만 했으니까요. 그는 동물 주민들을 수술하지만 정작 자신은 수술을 받아 본 적이 없어 매우 긴장했어요. 사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난 전에 그를 그다지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어요. 우리 담당 수의사였는데 어떤 일이 좀 있었어요. 그가 나를 『여자』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가, 남자들이 여자들한테 흔히 하는 그런 행동을 해도 된다 여겼던 거죠. 나는 너무 불쾌해서 더는 그를 보고 싶지 않았고, 해서 다른 수의사에게 갔었죠.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몰라도 신의 뜻이었을 거예요. 그가 신을 경외했거나 기도를 했겠지요. 아니면 잘 모르겠어요. 그도 그랬다고 말했어요. 어쨌든 그는 내 마음을 알지 못했고, 순식간에 일이 그렇게 진행됐어요. 그는 말하길, 암에 걸려서 수술 같은 걸 받아야 한다고 했어요. 난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아마 내가 안쓰러워해서 그가 다시 진도를 나갈 수 있다고 느꼈을 지도 몰라요. 남자들은 쉽게 오해하죠. 어쨌든 그건 그냥 오해에 불과했어요. 난 그런 게 너무 싫어서 결심하길…
그러던 어느 날 밤, 어떤 장소를 찾아다니다가 우리 셋이서 주머니쥐 주민을 봤어요. 주머니쥐 주민 알아요? 큰 쥐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20배 정도 더 크고 긴 꼬리가 달려서 작은 캥거루 같지요. 주머니 속에 새끼를 넣고 다녀요. 캥거루 주민처럼요. 그러니 미니 캥거루 주민 같을 거예요. 여기 앉고 싶으면 그래도 돼요. 그냥 겁을 좀 주려던 거였죠. 걱정이 좀 돼서요… 전에 남자들 때문에 문제가 좀 있었는데 그런 게 싫어서요. 아직도 겁이 나요. 아무튼 심한 건 아니었는데, 단지… 때로 남자가 너무 치근대면 여자들은 싫어하죠. 신체 접촉은 필요 없으니까요. 사랑은 마음속에 있는 거잖아요? 그가 못생긴 건 아니었어요. 40대 정도였고 나보다 젊었어요. 못생기지도 않았고 돈과 모든 게 있었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니었죠. 아무튼 난 싫었어요.
그때 우린 시골에 갔는데 차에 치인 주머니쥐 주민을 본 거예요. 난 그걸 보고 생각했죠. 『오 맙소사, 피를 흘리잖아』 우리는 차를 돌렸는데 한 조수가 말했어요. 『아니에요. 주머니쥐가 뭔가를 먹고 있어요』 입이 붉었거든요. 입안을 봤을 때 온통 붉었어요. 바닥에도 뭔가 젖은 걸 봤지만 아스팔트 길이어서 빨간색인지 아닌지 잘 분간할 수 없었어요. 빠른 속도로 스쳐 지나간 것이니까요. 조수가 말했어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그냥 뭘 먹고 있었나 봐요』 그렇게 지나쳐 가다가 『아닐 수도 있어, 왜 뭔가를 먹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죠. 우리가 다가갔을 때 그는 미동도 안 했어요. 그런데 발길을 돌리자 움직여 일어나려고 했죠. 조수가 소리쳤어요. 『아, 아직 살아있어요. 움직이는 걸 보니 살아있어요. 죽었을 리가 없어요』 처음에는 안 움직였어요. 조수는 그의 입을 열어보더니 뭘 먹고 있다고 했어요. 나중에 난 그가 죽은 것 같다고 말했는데 조수가 살아 있다고 했어요. 주머니쥐 주민은 머리를 움직이려고 애를 썼어요. 난 말했죠. 『차를 세워요. 가서 확인해 봅시다』 그는 정말 크게 다친 상태였어요. 얼마나 심한지는 몰랐지만 턱을 다쳐서 피를 많이 흘린 것 같았어요. 우리는 그를 잘 싸서 데려가려고 했어요…
나중에 암컷이란 걸 알게 됐어요. 사실 난 바로 직감했지만 겉모습을 보고 안 건 아니었어요. 난 말했어요. 『이런! 병원으로 옮겨야겠어요. 주머니쥐에게 가족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실제로 그녀는 여기에 가족이 있었어요. 나중에 수의사가 말해줬죠. 나도 『그녀가 임신한 것 같다』고 말했고요. 그렇게 말했죠. 『세상에, 임신한 것 같아요』 새끼는 안 보였고 이런 일들은 전에 배운 적도 없었지만 여기 지혜안을 통해 조금은 알 수 있었어요. 난 말했죠. 『임신한 것처럼 보여요』 주머니에 새끼를 넣는지 몰랐으니까요. 동물의 신체는 잘 몰라요. 구체적으로 새끼가 주머니 속에 있는지는 몰랐지만 여기로 봤죠. 『임신한 것 같아요. 임신이 아니길 바라지만요』
행인 한 명이 우리가 병원 찾는 걸 도와주려고 했지만 소용없었어요. 그래서 난 내가 아는 병원의 응급실로 달려갔어요. 그들은 거절했어요. 『안 돼요. 안 됩니다… 저희는 원치 않아요. 광견병이 있을 수 있는데 사람을 물고 어쩌구저쩌구… 문제가 생길 거예요. 안 돼요. 우린 받지 않아요』 난 말했죠. 『난 전에 여기 다녔었어요』 내가 환자라는 게 아니라 반려동물주민이 환자란 거죠. 그는 말했어요. 『안 돼요. 받을 수 없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주사를 놔서 잠들게 하는 것뿐인데, 그럼 죽어요』 『안 돼요. 그럴 순 없어요. 먼저 상태가 어떤지 봐야 해요. 그렇게 죽일 수는 없어요』 그는 말했어요. 『저희는 그것밖에 못 합니다. 싫으면 다른 병원으로 데려가세요』 나는 『다른 데 어디요? 다른 병원은 모르고 가는 길도 몰라요』라 했죠. 그는 대답했어요. 『야생 동물 병원으로 데리고 가세요』 그래서 우리는 그곳의 전화번호를 받았는데 그곳은 아주 멀었어요. 한 시간 이상 가야 했죠. 난 말했죠. 『그는 거기에 가기 전에 죽을 거예요』 다들 수컷으로 치부해서 나도 그냥 그라고 말했죠. 『도착하기 전에 죽을 거예요. 너무 머니까요』 『어쩔 수 없죠! 안 그러면 잠들게 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럴 수는 없어서 야생 동물병원에 전화했어요. 그들은 말했죠. 『죄송합니다. 내일 오세요. 지금은 문을 닫았거든요』 난 말했죠. 『하지만 우린 급해요』 『죄송합니다. 어떻게 해드릴 수가 없네요』 난 말했죠. 『무슨 야생 동물 병원이 그런가요?』 야생 동물을 구해야 하지 않느냐는 뜻이었어요. 하지만 그들은 24시간 문을 여는 게 아니었어요. 믿어지지 않았죠. 난 진저리를 치며 다른 수의사에 연락했어요. 최근에 바꾼 수의사에게요. 그는 말했죠. 『오늘 밤은 안 됩니다!』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어요. 『안 되겠네요. 도울 수가 없겠습니다』 난 말했죠.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그는 말했어요. 『병원이나 집에 데려가 먹이를 먹이고 내일 상태를 보세요』 나는 말했죠. 『아니, 안돼요. 그럴 수는 없어요. 고통스러워하고 있어요. 몹시 고통스러워해요. 차에 치였어요. 어떻게 내일까지 기다려요? 먹지도 못할 텐데요』 그는 『그럼 맘대로 하세요』 했죠. 나는 이 사람도 『싫었어요』
난 절박했어요. 그래서 아까 『싫어했다』고 한 그 수의사한테 전화했어요. 아니에요, 그들은 그저 인간일 뿐이에요. 사실 난 아무도 미워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에게 전화를 해야 했어요. 그는 즉시 받아줬어요. 『네, 좋아요』 보통 수의사가 두 명 있어서 내가 그를 다시 볼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다른 한 명의 수의사를 보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그 수의사는 자리에 없었죠. 그래서 그한테 전화를 했고 그가 전화를 받아줬어요. 밤 11시쯤이었어요. 그는 말했어요. 『그럼 우리집으로 데려오세요』 그곳에 가는 건 처음이었죠. 나는 감동했어요. 늦은 시간에 받아주었으니까요. 게다가 이렇게 말했죠. 『우리집으로 데려오세요』 그는 나를 많이 걱정해줬어요. 그는 말했죠. 『조심하세요. 정말 조심하세요』 그는 다른 수의사보다 배려심이 많았어요. 『특히 조심하세요. 사람을 물 수도 있고 광견병을 옮길 수도 있어요』 이 말 맞지요? 레이비스인가요? (레이비스요) 『랍비』가 아니고요? 『그러니 부디 조심하세요』 난 말했죠. 『알았어요. 담요로 잘 감쌌는데 크게 다친 것 같아요. 움직이지도 않아요.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지켜볼게요』
수의사는 아내가 집에 없으니 집으로 데려오라고 했어요. 그는 부인까지 있었어요. 사실 그랬어요. 해서 내가 정말 화가 났던 거죠. 총각인 데다 여러분처럼 잘 생겼다면 용서가 될 테지만 그는 결혼까지 했는데 그렇게 엉망이었던 거예요. 아무튼 그냥 농담이에요. 아무도 안 돼요. 독신도 안 되고, 총각도 안 되고, 아무도 안 돼요. 아무도요. 꿈도 꾸지 마세요. 알겠죠? 그냥 농담이에요. 부인이 집에 없다고 해서 우리는 그를 집으로 옮겼어요. 아들까지 있더군요! 상상이 가나요? 내가 왜 화를 냈는지 알겠어요? 화를 낼 만도 했죠. 그는 잠든 아들을 봐줘야 해서 집 근처 병원으로 나를 만나러 올 수 없다고 했어요. 해서 주머니쥐 주민을 그의 집으로 데려간 거예요. 난 물었죠. 『집에 의료 기구가 있나요?』 응급처치를 위한 장비요. 그는 『네, 다 있어요』 했죠. 우린 주머니쥐 주민을 그의 집에 데려갔고 그는 그를 케이지에 넣었죠. 수의사가 케이지를 꺼내와 주머니쥐를 안에 눕혔어요. 난 말했죠. 『당신이 치료를 해줄 거라 생각했는데요』 그는 대답했죠. 『아내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 난 물었죠. 『세상에! 부인이 언제 오는데요? 오기는 오는 건가요? 그는 심하게 고통받고 있어요. 우리가 아들을 봐줄 테니 당신은 병원으로 가세요』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조수 중 한 명을 골라 아들을 돌보게 했어요. 그러곤 다같이 근방에 있는 병원으로 서둘러 갔죠. 그 의사는 그를 돌봐줬어요. 난 말했죠. 『선생님… 암컷 같아요. 사람들이 그냥 수컷으로 불렀지만 암컷이에요. 임신한 것 같아요. 임신이 아니길 바라지만요』 그는 임신 사실을 알았지만 내게 말하지 않았어요. 아무 말도 안 했죠. 다시 주머니쥐 주민을 감싼 다음 진통제 주사를 놓아 안정시켰어요. 그러곤 마취를 하고 온갖 치료를 했어요. 서너 번 정도 주사를 놨어요. 얼마 후 그녀는 안정이 됐고 우린 그녀를 깨끗이 닦아 케이지에 눕혔어요. 소독이 된 병원 케이지 안에요. 난 한결 마음이 놓였죠. 수의사는 그녀의 두개골이 함몰되고 파열됐다고 했어요. 그는 그녀가 살아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온갖 치료를 해줬어요. 난 말했죠. 『최소한 이젠 고통스럽지 않겠군요. 진통제를 맞았으니까요. 하지만 내일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어요』 그가 그녀에게 항생제 같은 다른 주사들을 놓아줘서 최소한 아픈 상태로 아침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됐어요. 그러자 내 기분도 한결 나아졌죠.
난 아침 9시쯤에 전화했어요. 병원이 문을 열 때쯤에요. 전화하려던 건 아니었어요. 난 침대에 있었어요. 명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주머니쥐 주민이 나타나더니 『안녕히 주무세요. 엄마』라고 말했죠. 어젯밤에 사람들이 그녀를 잠들게 하려고 했는데 그 말은 바로… 알 거예요. 이제 깊은 잠에 든 거예요. 바로 그 시각에 그녀가 내게 와서 말했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엄마』 그래서 벌떡 일어났어요. 그녀가 갔다는 걸 알았죠. 그녀가 세상을 떠났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병원에 전화했더니 갔다고 하더군요. 그들은 사망 시간을 알지 못했어요. 출근했을 무렵 이미 죽은 상태였다고 했어요. 그녀는 그런 상황에서도 가까스로 살아있었어요. 두개골이 반이나 함몰되고 부서졌지만 살아서 걸어 다녔고 일어나려고 애를 썼어요. 처음 수의사에게 전화했을 때 그는 물었죠. 『걸음은 걷나요? 움직이나요?』 『아니요. 가끔… 서 있을 뿐이에요』 그러자 그녀는 바로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내 말을 알아들은 것처럼요. 그래야 구해줄 테니까요. 나중에 그녀는 죽었지만 새끼들은 살았어요. 새끼들 중 하나는 죽었지만 넷은 살아남았어요. 나중에 다른 도시 사람들이 새끼들을 입양해 갔죠. 이렇게 해서 그 사람과 내가 다시 연결된 거예요.
당시 그는 수술을 앞두고 있었는데 너무 긴장하며 두려워해서 우리가 그를 돌봐줬어요. 비건 음식도 보내줬죠… 아니, 그의 집에서 병원으로 가는 차 안에서 그가 내게 계속 말을 했어요. 내가 비건이란 걸 알고 있었거든요. 그는 의사가 고기 섭취를 줄일 것을 권했다고 말했어요. 『저는 이제 채식을 하려고 하지만 아직 닭주민 고기를 먹어요. 다른 걸 뭘 먹을지 몰라서요』 그렇게 말해서 난 말했죠. 『우린 비건이니 당신이 회복될 때까지 요리를 해줄 수 있어요』 그리고 하지 말아야 할 얘기를 하고 말았어요. 『내가 비전을 봤는데… 진작에 말을 해줘야 했지만 말하고 싶지 않았어요. 당신이 먼저 채식을 한다고 말해서 말해 주는 거예요. 수술을 받은 후 6개월 동안 비건식을 하지 않으면 당신은 죽게 될 거예요. 믿을지 말지는 당신 자유이지만 내가 거짓말할 이유는 없죠』 그는 말했죠. 『네, 당신 말을 믿지만 어떻게 비건식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조금씩 하긴 하지만요』 『그럼 우리가 도와줄게요. 최소한 당신이 병원에 있는 동안은 음식을 해서 갖다줄게요』
그래서 우린 그의 집에도 음식을 갖다줬고, 나중에 입원한 후에도 식사할 수 있게 되자 하루 세 끼를 갖다줬어요. 그전에는 주스와 비건 스프와 맑은 국 등을 갖다줬고요. 한데 그는 병원에서 닭주민 고기와 계란을 먹었어요. 조수가 그걸 봤죠. 조수들은 더 이상 그를 위해 요리하고 싶어하지 않았고 나도 그랬어요. 하지만 나중에… 아무튼 그의 아내도 우리가 그를 돌봐주는 걸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어요. 자신은 돌봐주지 않으니까요. 절대 남편에게 요리 안 해줬죠. 그녀는 채식, 생식을 했지만 건강을 위한 거였어요.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죠. 나중에 그는 우리에게 계속 전화했어요. 그의 아내가 남편에겐 우리 음식이 필요없다 해서 우리가 안 갖다줬거든요. 그래서 그는 아내가 해다 주는 걸 그냥 먹어야 했죠. 그것도 나쁘지 않아요. 생식도 괜찮죠. 다만 그는 매일 샐러드와 새싹과 생두부만 먹을 순 없다고 했어요. 그리고 그의 아내가 웃긴 말을 했어요. 『저는 콩을 못 먹는데 그 안에 콩이 들어있나요? 콩 요리는 해주지 마세요』 난 말했죠. 『우린 당신이 아니라 환자를 위해 요리하는 것이니 당신은 먹지 않아도 돼요』 그녀는 말했죠. 『저는 생두부만 매일 많이 먹고 콩은 안 먹어요. 그러니 콩 요리는 하지 마세요!』 나는 속으로 웃음이 나왔죠.
사진: 『숲속의 은둔자를 찾아온 무지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