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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이장경: 2장과 4~8장, 2부 중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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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혹은 고타마 붓다나 석가모니불로 알려진 부처님은 고대 인도의 위대하고 비범한 영적 스승이었습니다. 기원전 5세기경에 싯다르타 고타마 왕자로 태어나서 왕국의 거대한 부를 자연히 물려받을 수 있었지만 어느 날 왕자는 영적 깨달음을 찾아 왕궁의 삶을 떠났습니다. 부처님은 몇 년간의 명상 수행 후 보리수 밑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 후 부처님은 다른 중생에게 생사윤회의 굴레에서 해탈하는 법을 가르치며 수행의 공덕을 나눴습니다. 보편적 진리에 관한 부처님의 영적 가르침은 귀한 보물로 오늘날까지 그 깊은 지혜와 자비심을 사람들은 존경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사십이장경』은 인도의 불경 가운데 중국어로 번역된 최초의 경전이라 여겨집니다.

서기 1세기 경 중국의 명제는 어느 날 밤 몸이 빛으로 빛나는 『황금빛 존재』가 궁전으로 날아 들어오는 꿈을 꾸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명제는 대신들과 신하들을 불러 이 『황금빛 존재』가 누구인지 알아보라 했고 대신들 가운데 한 명이 인도에서 가르침을 편 부처라는 이름의 위대한 영적 스승에 대해 말을 했습니다. 이 분이 꿈에 나타난 『황금빛 존재』라는 것을 깨달은 황제는 부처님이 살았던 지역으로 사신을 보냈습니다.

그는 사신들에게 중국인들을 깨닫게 할 불교 경전을 구해오라 했습니다. 사신들은 인도로 갔고 그곳에서 산스크리트어로 된 경전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또한 여행 도중 만난 가섭마등 대사와 축법란 대사를 초청해 함께 중국으로 돌아와 번역을 돕도록 하였습니다. 『사십이장경』은 가장 널리 읽히는 불경 가운데 하나입니다. 짧지만 중요한 이 경전은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가장 심오한 것에 이르기까지 부처님의 모든 가르침을 전해줍니다. 이제 부처님의 가르침인 『사십이장경』의 일부를 여러분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제 2장, 욕심과 갈망을 끊어라 『부처께서 말씀하시길 「출가한 사문(구도자)는 욕심을 끊고 애욕을 버려 자기 마음의 근원을 알고, 불도의 깊은 이치를 알고 무위법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하여 안으로는 얻는 바가 없고 밖으로는 구하는 바가 없다. 마음은 도에도 얽매이지 않고 업도 짓지 않으며, 생각도 없고 지음도 없으며, 닦는 것도 아니요 밝히는 것도 아니어서 깨달음의 모든 단계를 거치지 않고 스스로 가장 높음이 되니 이를 도라 한다」하니라』

제 4장, 선과 악을 공히 밝히다 『부처께서 말씀하시길 「중생은 열 가지 일로써 선하게 되고 열 가지 일로써 악하게 된다. 무엇이 열 가지 악행인가? 몸의 세 가지, 입의 네 가지, 뜻의 세 가지이다. 몸의 세 가지 악행이란 살생과 도둑질과 간음이다. 입의 네 가지 악행이란 두 말로 이간질하는 것, 악담 욕설하는 것, 거짓말하는 것, 꾸며낸 말 하는 것이다. 뜻의 세 가지 악행이란 질투하는 것, 성내는 것, 어리석은 것이다. 이 열 가지 악한 일은 성인의 도에 어긋나므로 이를 열 가지 악행이라 이름하니 만일 이런 악행을 그치면 곧 열 가지 선행이 되는 것이다」하니라』

제 5장, 무거운 죄를 가벼운 죄로 줄여라 『부처께서 말씀하시길 「만일 사람이 많은 허물이 있는데도 스스로 뉘우치지 않고 곧바로 마음이 잘못하는 걸 그만두지 않는다면 결국 죄의 과보가 그 몸으로 달려오는 것이 마치 모든 강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감과 같으니 그 죄가 점점 깊고 넓게 되는 것과 같다. 그러나 만일 허물이 있어도 스스로 그 잘못을 알아 악을 고쳐 선을 행한다면 죄가 스스로 없어질 것이니 이는 마치 환자가 땀을 내어 차차 나아지는 것과 같다」하니라』

제 6장, 불쾌함을 참고 분개하지 말라 『부처께서 말씀하시길 「악인이 너의 선행에 대해 듣고 와서 고의로 방해하거나 성가시게 하더라도 너는 자제하고 평정을 유지하며 분개하지 말고 그들을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이 행한 악행은 오직 자신만을 악하게 할 뿐이다」하니라』

제 7장, 악행은 악을 행한 자에게 되돌아온다 『부처께서 말씀하시길 「어떤 사람이 내가 도를 지켜 큰 자비를 행한다는 말을 듣고 내게 와서 나를 꾸짖고 욕했다. 그러나 내가 잠자코 대답하지 않았더니 그는 욕하기를 멈췄다. 그래서 그에게 물었다. 「그대가 어떤 사람에게 선물을 주었으나 그 사람이 받지 않는다면 그 선물은 그냥 그대에게 있지 않겠는가?」 「그렇소이다」라고 그는 대답했다. 그래서 나는 말했다. 「이처럼 지금 그대가 나를 욕했지만 내가 그것을 받지 않았으니 그 욕은 그대에게 돌아간 것이다. 그것은 마치 메아리가 소리에 응하고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아서 끝내 재앙을 면할 수 없으니 삼가 악을 짓지 말라」하니라』

제 8장, 위로 뱉은 침과 날린 티끌은 자기에게 떨어진다 『부처께서 말씀하시길 「악한 사람이 어진 사람을 해치는 것은 마치 하늘에 대고 침을 뱉는 것과 같다. 하늘을 향해 뱉은 침은 하늘로 가지 않고 자신을 향해 다시 떨어진다. 또 바람을 거슬러 티끌을 날리는 것과 같아서 그 티끌은 남에게 가지 않고 곧바로 돌아와 자기에게 모일 것이다. 그러니 어진 이를 해치려 하지 말라. 화는 반드시 그 자신을 멸망시킨다」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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